그렇게 남겨진 사진


중국에서 스튜디오를 운영할 때 문 앞에서 망설이며 들어오지 못하던 한 부부가 있었다. 나가서 어떻게 오셨는지 물으니, 두 분이서 사진을 한장 남기고 싶은데 얼마냐는 것이었다. 가격을 말씀 드리니 지금 가진 돈이 이것뿐이라며 200위안 (당시 우리돈 3만5천원정도)을 내게 건네었다.


어....?하고 잠시 머뭇대다가 얼떨결에 일단 들어오시라고 하고는 그래도 이왕 찍으시는 거 메이컵을 좀 해드리겠다고 했는데, 아내분은 부끄럽다며 그냥 찍겠다고 했다.


그리고 촬영을 시작했는데 부부는 여전히 긴장을 하고 계셨고 표정도 제대로 나오지 않아, 큰 소리로 남편에게 아내의 손을 잡으라고 했더니, 생전 처음 손을 잡아보는 사람처럼 두분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웃음을 지었다.


그렇게 해서 남겨진 사진 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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