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사진] 흑백이기에 보이는 것들


동네사진관의 지킴이로서 개인적인 시간을 내어 야외 출사를 나가는 것이 쉽지가 않습니다. 벼르고 별러 모처럼 짬을 내어 공원이나 테마를 가진 장소를 가보면 막상 셔터를 누르는 것에 인색한 나를 발견하곤 하는데요, 필름카메라로 촬영을 할 때는 더 더욱 그렇습니다.


찍고 나서 바로 보고 맘에 안들면 지우는 것에 익숙한, 저 역시 아주 오랜 시간을 디지털카메라 유저로 살아왔기 때문에, 필름촬영을 할 때는 한 장 한 장에 정말 많은 생각과 시간을 할애하게 되고 현상되어 보여질 이미지를 상상합니다. 바로 볼 수 없기 때문에 디지털촬영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기다림의 과정이 즐겁기도 합니다.


흑백사진의 결과물들은 눈으로 볼 수 없었던 것들을 보게 하는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현상된 필름을 인화 또는 스캔하여 한 장 한 장 보면서 색이 빠진 곳에 빛의 음영이 대신 채워진, 흑백이기 때문에 비로소 보여지는 것들이 참 미묘한 감성을 불러 냅니다.


@파주출판단지

MAMIYA RZ67 / Kodak tmax400


최근 게시물

전체 보기